%{최신재테크해선디비!?텔레thinkDB 달콤한 맛에 건강까지 챙겨주는 고마운 채소 이 기사는 전원의 꿈 일구는 생활정보지 월간 ‘전원생활’ 4월호 기사입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에 푸른빛을 띠는 단단한 겉잎. 반으로 자르면 ‘사각’ 하는 소리와 함께 겹겹이 쌓여 있는 속잎이 보인다. 생으로 한 입 베어 무니 아삭한 식감, 적당히 달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각종 영양을 갖춰 건강도 챙겨주는 효자 채소, 양배추를 소개한다. 양배추는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 불린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작물인 데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양이 많고 효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생김새도 특별하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데, 양배추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배추들을 멀리서 보면 마치 푸른 물결이 치는 것 같다. 겉잎에 폭 싸여 있는 모습은 이제 막 움트는 꽃봉오리를 떠올리게 한다. 겉잎을 2~3장 벗기면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공 모양의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속은 흰빛과 옅은 노란빛의 촘촘한, 자글자글하게 주름진 잎이 있어 겉모양새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생김새나 특성이나, 가지각색으로 매력적인 작물이다. 무병장수의 열쇠, 양배추 양배추는 서양에서 올리브·요구르트와 함께 3대 장수 식품으로 꼽힌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다. 기원전 2500년경, 서유럽 해안의 피레네산맥 지방에 살던 바스크인들이 최초로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양배추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양배추의 효능을 극찬했고, 고대 로마시대 정치가 카토는 ‘7가지 축복이 담긴 채소’라며 그 가치를 높게 샀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도 90세까지 장수했는데, 그 이유가 양배추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13세기 영국에 양배추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독일·프랑스 등 유럽 및 세계 각국으로 재배가 확산됐다. 중국에도 양배추가 보급됐는데, 식물도감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에 ‘규화배추’라는 명칭의 양배추 그림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 20세기 초부터 양배추를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쌈·덮밥·떡볶이 등 다양한 요리에 양배추가 활용되고 있다. 품종도 여러 가지인데, 주로 국내에서는 ‘푸른양배추’ ‘적양배추’ ‘사보이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가 소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