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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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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진의 전지적 시네마 시점 1997년 신승수 감독이 만든 ‘할렐루야’는 배우 박중훈이 전성기 때 나온 코미디이다. 룸살롱 호스티스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던 3류 건달이 목사가 타고 있던 차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상대가 코마에 빠지자 대신 목사 흉내를 내며 일확천금을 노린다는 이야기다. 생전 기도 한번 해 본 적이 없던 주인공은 비록 이상하고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긴 해도 교회 장로들의 신임을 얻고 점점 담임 목사의 자리로 올라간다. 그러나 그럴수록 오히려 자신이 이래도 되는지 회의에 빠진다. 영화는 ‘착해 빠진’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 ‘목스박’, 교회 풍자한 ‘할렐루야’ 계승 연상호 감독의 최신작 ‘계시록’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영화는 늘 시대와 사회를 반영해 왔다. 종교, 특히 개신교에 대한 풍자는 한국 영화 곳곳에서 때로는 웃음과 희망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간악한 범죄와 두 얼굴의 위선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기독교가 세상을 변혁하거나 정의의 역사를 대변한다는 식의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영화가 그려 온 국내 교회와 교회 종사자들은 모습은 어느 정도는 일그러진 초상화였다. 영화 ‘할렐루야’는 한편으로는 김영삼 문민정부 시대가 이뤄 낸 열린 사회의 성과를 반영한 작품이었다. 김영삼의 최대 업적 중 하나는 영화가 정치와 종교를 코믹하게 폄훼하고 풍자할 수 있었던 세상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는 그 정도가 매우 귀여운 수준이었다. 대중들이 이 영화에 반응했다. 서울에서만 3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금 수준으로는 300만 명 이상의 흥행을 한 셈이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작 ‘목스박’이라는, 다소 사소해 보이는 코미디 영화 역시 27년 전의 ‘할렐루야’를 계승한 것이다. 목사와 스님과 박수무당이라는 신종 3인조 건달이 나온다. 역시 조폭이 목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경찰의 수배를 피해서인데, 문제는 이 목사(오대환)의 찬송가 음색이 파리넬리 급이라는 것에서 시작한다. 신도들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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